Python - Computer Programming for Everybody

(http://bioinfo.sarang.net/wiki/AboutPython 에서 일부 발췌)


[Python]과 WikiWiki의 관계

WikiWiki가 모두 Python으로 구현되었다든지 하는 관계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파이썬으로 구현된 WikiWiki도 존재한다. (정확히는 WikiClone이라고 부른다) 양자의 관계는 구체적 기술 차원이라기보다는 좀 더 "사회적"인 면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파이썬과 WikiWiki가 추구하는 가치의 공통점은 결국 "대중에게 힘을"(Power to the people)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WikiWiki나 파이썬이나 모두 이미 기존의 시스템이 거의 전권을 독점적으로 소유한 상태에서 이것을 사용자들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현재 거의 모든 기술과 도구들이 그 사용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어떤 방식의 사용을 강요하는 현실에서,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개체가 되려는 운동에 Python의 의미는 각별하다. (사회 기능이건, 기술이건 개발자와 사용자가 분리되고 개발자에게 특수 권력이 주어지는 사회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파이썬이 주창하는 CP4E(Computer Programming for Everybody) 운동은 개발자와 기술, 시스템에 빼앗겼던 권리의 회복이고, 이 기술 중심적 사회에서 인간성과 주체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 WikiWiki도 여러면에서 이와 비슷하다.

이 러한 것들 자체가 실질적으로 어떤 "사회적" 운동을 대표할 수 있지는 않겠지만, 이것들이 일종의 발단이 되어서 사람들이 "깨어나도록"하는 데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인터넷이 탈중심화(decentralization)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자극을 제공했다는 것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