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IP

지금 다니는 회사는 인터넷 공유기를 사용해서

직원들에게 공인 IP가 지급되지 않지만

첫직장에서는 공인아이피를 지급했었다.

지금도 가끔 집에서 회사pc로 VNC 접속하려고 할 때 습관적으로 예전 직장의 IP로 접속하려 할 때가 많다.

어이없음에 피식 웃고 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 아이피가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고향집 전화번호 같다. 나와 contact 할 수 있는(있었던 ^^) 기호.


" 처음 뵙겠습니다. ^^  저는 아이피 xxx.xxx.15.42를 쓰는 김동석입니다.

하하~ 아이피 번호가 어떻게 되시죠? 혹시 FTP나 웹서버 돌리고 계신가요? 

저는 요새 톰캣돌리고 있습니다. ㅎㅎ 한번 방문해주십시오. 게시판도 있어요~"



누군가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ping 날려보는데,, Request Timed Out…

벌서 퇴근하셨나? 요새 젊은 프로그래머들 못써먹겠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