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영화제]캐쉬백 Cashback

영국영화 Cashback 입니다.

네. ‘OK 캐시백’이 떠오르네요.

굳이 번역하자면 ‘돈으로 돌려주기’ 혹은 ‘돈 다시 돌려주기’ 정도일거 같은데요.

제목과 영화내용은 별 상관이 없습니다.

영화가 대형 할인매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의미적 연관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어쨌건, 줄거리는,


미대생 벤은 몇년간 사귀던 애인에게 자신의 무능으로 인해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다는 이유로 결별을 선언합니다.

참 어이없는 이유죠(나중에는 자신도 어이없는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헤어지게 되고 옛애인이 금방 새 남자를 만나는 것을 보고는 배신감/상실감/그리움으로 인해 그만 불면증에 걸리게 됩니다.

불면증에 걸릴정도로 정신적 충격이 심하다면 술이라도 진탕먹고 사고치고 다녀야 정상일것 같은데

이성적으로 대처 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신사의 나라 국민이라서 그런걸까요? ㅡ.ㅡ


어쨌건 어차피 남는 시간, 주인공은 남는 8시간을 노동을 통해 금전적으로 보상을 받고자(Cashback) 대형마트에 야간 점원으로 취직합니다.

그런데 실연으로 인해 생긴 또 하나의 놀라운 능력이 있었으니. 바로 ‘시간 멈추기’ 입니다.

불면증으로 하루에 8시간이 덤으로 주어졌는데 시간을 멈추는 능력까지 생겼으니 사실상 무한대의 시간을 쓸 수 있게 된겁니다.

줄거리는 이쯤 하구요.


본 영화는 영국작품으로 2004년에 단편영화로 만들어져서 호평을 받았었고 2006년 장편으로 다시 만들었다고 합니다.

감독 숀 엘리스(Sean Ellis)는 패션사진작가로 경력을 시작해서 CF감독을 거쳐 단편영화작업으로 호평을 받은 후 본격적으로 장편영화에 입문하게 된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캐시백’은 기발한 영상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영화 시작에서 부터 끝까지 눈을 땔 수 없게 만드는,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기분좋은 영화입니다.